추위에 강해 북풍한설을 이겨내고 봄바람을 머금은 수선화는 곱디고운 좋은 추억 알알이 엮은 연인이 생각나 연줄 닿는 사람들과 필연의 만남을 위해 애절한 녹색 스커트를 입고 올라선다.

  봄이 온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온다. 희고 약해 보이지만 추위를 이겨내고 나오는 수선화! 나에게 뭇사람들은 눈과 찬바람에 굴하지 않은 외유내강형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노란 모자를 살포시 쓰고 신비로운 향기를 뿜어내며 노랑 물결 춤을 추어 댄다. 오늘도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퍼져 나가는 수선화는 살랑이는 이슬 맺힌 아지랑이 인사에 고개를 한껏 떨구고 서 있다. 외로움에 지친 자존심을 노란 젖가슴에 살포시 내민 채 나의 사랑에 빠져든다.
 

  2023년 ‘광산김씨제주시종친회 이사회와 제34차 정기총회’가 2023년 2월 17일(금요일) 18시와 19시 광산김씨제주특별자치도종친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제주시내 50여 명의 일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훈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종찬 종친회장은 개회사에서 광산김씨의 자존과 선조의 업적을 반추하며, 새로운 역사의 도전에 앞장서는 선봉장으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앞으로도 친화력 있는 종친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대현 도종친회장은 제주시종친회가 도종친회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는 종친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격려의 말씀을 하였다.

이어서 감사보고, 1호 의안 : 22년도 사업실적과 결산보고, 2호 의안 : 23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심의를 하였고, 종사의 발전과 종친회의 활동, 청년회의 위상과 활동 제고를 위한 협조의 내용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