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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이름 김정호
ㆍ조회 19
ㆍ작성일 2021-01-04 (월) 22:11
ㆍ이메일 cheju0310@hanmail.net
향현 진용선생의 홍화각 중수기②

우리 조정은 정통 2(1437世宗19)에 도안무사겸판목사 최해산(崔海山이 마침 실화로 이에 고쳐지으면서 이 땅을 지키는 영각(鈴閣)으로 삼고 그 제액(題額)을 바꿔 홍화각(弘化閣)이라 하였다대개 왕의 교화를 넓혀 먼 곳에까지 미친다는 뜻이니그 뜻이 진실로 우연이 아니다그 전말을 기록하여 벽에 걸어놓았으니바로 제주 사람 예조참의 고득종(高得宗)이 지은 것이다당시 개조할 때에도 역시 새로운 자재를 갖출 수 없어 도근천(都近川)에 있는 옛 사찰의 재목과 기와를 가져다가 보태어 사용하였다때문에 좁고 협소하여 구차한 모습을 면할 수 없었다.

 

관아를 옮긴 후에는 영고(營庫감영의 창고)로 썼다본도에서 생산되는 것은 육지에 없는 물건이므로나라에 쓰이는 것과 임금에 바치는 수요들은 모두 이곳에 쌓아놓았다가 공물로 바쳤다그러니 실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받드는 일과 관계된 것이며신하의 직분으로 마땅한 바이니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세월이 오래되어 기둥이 무너지고 휘어져 넘어지는 것을 떠받치는 것이 여러 해였다.

 

혹 백성들이 번거롭게 한다고 꺼리고혹 농사 작황의 차이에 구애되어 미루다 고치지 못하니 사람들이 탄식하였다최공(崔公)이 이른바 왕의 교화를 널리 펴서 백성의 마음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뜻은 여기에서는 장차 의탁할 바가 없게 되었다.

 

정해년(1647仁祖25) 초여름 상순에 목사 해성군(海城君김여수(金汝水)가 이곳에 배를 대고 도임(到任)한 뒤에 그 지탱해주는 기둥이 무너지고 꺾인 모습을 돌아보고는 개연히 탄식하였다마음속으로 진실로 토목공사를 한다면 어리석은 백성들이 원망하겠지만내가 나라의 일을 맡았으니어찌 백성들과 시작을 도모하려다가 우물쭈물거려 끝내 선대의 현인(賢人)이 만든 법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고 생각하였다뜻을 정하고 개수하기로 결심하였는데몇 년간의 기근에 민생이 곤궁하고 초췌하였다마침 음4월이 되어 농사철을 뺏을 수 없었다그러므로 잠시 그 기간을 늦추고 수확을 기다렸다.

 

이곳에는 본래 기와장과 능숙한 목수가 없었기에 모두 바다 건너 가까운 고을에서 불러들이고미리 광양의 점토로 기와를 굽고 품삯을 주었다이해 가을은 조금의 수확이 있었고다음 무자년(1648인조26) 여름에 양맥[겉보리와 쌀보리]이 모두 여물었으며 가을에는 큰 풍년이 들었다.

 

당번 군졸들에게 제주성 안으로 옮기게 하니일개 면의 장정이 며칠간의 부역에 불과하였다하지만 일로 인하여 백성들의 힘이 손상할까 두려웠기에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다시 할 만한 틈을 기다렸다곡식을 수확한 후 백성들이 모두 배를 두드리니 같이 즐겁게 일을 이룰 수 있었다.

 

지난 11월 18일 무인일에 비로소 크게 일을 시작하였지만노역은 그저 번을 서는 사람들을 5일마다 서로 교체하게 하니마을 사람들에게는 일이 없었다. 오직 하나의 홍화각만이 옛 모습을 그대로 하되바로잡고 보완하였다그 나머지 동··남 3면은 일찍이 빈터여서 오직 무너진 담이 있고담장 안에는 예전부터 초가 몇 칸이 있었으니관가에서 일상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소장하였다좁고 누추하고 낮아 축축하며 더럽고 위태로워 물건을 보관하는 곳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매년 지붕을 일거나 비바람이 칠 때면마을 농민들이 띠로 줄을 꼬고 지붕을 수리하는 일이 빈번한 것을 괴로워하였다.

 

이제 목재와 기와만을 사용하여 홍화각의 동쪽 모퉁이에서 바로 우련당(雨蓮堂)의 북쪽 모퉁이에 이르고 관덕정 부엌 북쪽을 둘러서다시 홍화각의 모퉁이로 이어진다그 본래의 뜻은 다만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일 뿐 아니라혹은 감비(監裨또는 수리(守吏)나 고자(庫子등의 숙소로 한다거나혹은 공장(工匠)이나 역부(役夫등의 처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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