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晋鎔)할마버지의 배위이신 순인(順人) 제주고씨(濟州高氏) 할머니의 묘제 봉행에는 초헌관에 정호, 아헌관에 태훈, 종헌관에 종언, 축관에 윤호, 집사는 성철 · 종범, 집례에는 태범 일가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이어서 대교동으로 이동하여 행해진 할아버지의 묘제 봉행에는 초헌관에 대식, 아헌관에 응배, 종헌관에 석희, 축관에 윤호, 집사는 상훈 · 성훈, 집례에는 태범 일가님께서 맡아 수고해주셨습니다. 집례의 할아버지 약사 낭독을 시작으로 엄숙하게 진행된 금번 묘제에는 70여분이 넘는 많은 일가님들이 참석해 주셨으며, 부녀회에서는 행사에 필요한 제수와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주셨습니다.  

좋은 날씨 속에 좋은 괸당님들과 함께한 더 없이 좋은 시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제주향현공(濟州鄕賢公) 약사] 

휘는 진용(晋鎔), 시조세수 25세.

1605년 乙巳년에 (현)구좌읍 한동리 웃굴왓 지경에서 경봉공의 2子로 출생.

※ 1605년은 선조 38년으로 지금으로부터 만410년 전이고, 임진왜란 종전 7년 후로서 매우 어려운 시기였음.

1619년경 15세 쯤 광해군조에 제주에 유배 온 간옹 이익의 문하생으로 입문.

1620년 장자 繼高공 출생(당년 할아버지 16세, 할머니 17세)

1635년 사마시에 급제.

1643년 성균관 경학전강에 거듭 합격하여 숙녕전 참봉에 제수 받았으나 벼슬을 사양하고 제주 낙향.

1649년 목사 집무실인 홍화각 중수기 찬.(내용 기미보 기재)

1658~9년 現 오현단 위치에 장수당 설립 강학개설.(이괴 목사:연안이씨)

1663년 12월 7일, 향년 59세로 서거.(명도악하 안장)

1672년 4子 계융, 5子 계창 문과급제.

1689년 소두산 목사가 복지한 현 위치에 이묘.

1812년 옛 비석 개수.

1832년 이예연 목사가 유생들 진정으로 영혜사 추향.

1843년 이원조 목사가 향현사 건립.(고득종 추향)

1849년 (장인식 목사) 영혜사에서 향현사로 이안, 고득종과 병향.

1871년 (대원군) 대동철폐령으로 향현사 철폐.

1892년 오현단 축조.(귤림서원 터)

1893년 (이규원 목사) 오현단에 향현사 유허비를 세움, 묘역 1만 5천평 획급.

1917년 前 성균관대학교총장 현승종 법학박사 찬 묘갈명 성안된 바 있으나 개수 이루지 못함.

1965년(탄강 360년) 명도악 기슭에 유허비 세움. 유허비는 이숭녕 문학박사가 찬하고, 서예계 거목 김충현 선생의 글씨로 세워짐.

※ 김충현 선생은 유관순기념관 독립기념관 현판을 쓰셨고, 중등서예교본을 만드신 분으로 우리나라 서예계의 대가임.

2013년 10월 15일, 향현사에서 제주시 주관 제주향교집전으로 향례가 다시 시작되었고 해마다 10월 15일 향례가 봉행되고 있음.

2015년 3월 9일, 명도암유허비는 제주지방문화재 향토유형유산 제18호로 등록되었음.

※ 조선시대 제주목 주관 향사인물 12인(출처:탐라기년)

귤림서원 : 오현 5인(충암 김정, 규암 송인수, 청음 김상헌, 동계 정온, 우암 송시열)

영혜사 : 선정관 제주목사 5인(이약동, 이괴, 이형상, 이예연, 김정)

향현사 : 제주향현 2인(고득종, 김진용)

※ 집례를 맡았던 태범일가님의 자료입니다.